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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리뷰] 신의 악단 그리고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RIGNO 2026. 2. 25. 14:07

생각보다 더더욱 기독교 영화였던 영화.

다큐에 가까운 줄 알았지만, 코메디였던 영화

'신의 악단'

스토리 ★ ★ ★  

음악 ★ ★ 

인물 ★ ★ ★ ☆

영상미  ★ ★ ☆

연출  ★ ★ ☆

총점   ★ ☆

 

영화는 다양한 스토리와 연출이 구성되어 있으나, 실은 어떤 메세지를 던지고 싶은지 명확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짜내보면,

"어려운 환경에서의 신앙생활 - 자유가 주는 행복"

"거대한 공산당이라는 조직의 명령과 복종 - 도덕의 일반성"

정도이지 않을까 한다.

 

<자유가 주는 행복>

영화는 물론 북한이라는 배경에서 '기독교'에 한정해서 이야기를 한다. 이는 어렵지 않은 환경에서 교회를 다니고 신앙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이정도면 감사하다는 걸 모르는 이에게 일침을 날리는 효과가 있을 수는 있겠다. (실제로도 그런 경향이 있기도 하고)

그러나 이러한 관점이 실질적인 교회인의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길일지는 의문이다. 어차피 상대적 행복은 더 나은 사람과 비교하면 불행해지기 마련이다.

물론 영화에서 연출을 위해 악단 구성원들의 억눌린 모습들을 보여주지만, 그들이 목숨걸고 성경책을 지켰던 것이 결국에는 그들의 선택이며, 최선의 행복을 향한 길이자 하루를 뜻깊게 살아감 그 자체인 것이다.

북한이 아닌 남한은 어떤가? 실제로 자유가 있는지가 의문이다.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는 하지만 상대적인 관점에서 북한에서 어렵게 목숨걸고 신앙생활을 했던 자들은 천국에 가고 남한에서 쉽게 신앙생활한 자들은 지옥에 간다하고 하면 뭐가 나은 걸까? 이는 자유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한, 북한은 공산당의 감시를 받는다고 하면 현대사회는 서로가 감시의 대상이 되어 SNS라고 하는 거대한 그물망에 서로를 가두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회심에 관하여>

사실 여기서 한 가지 더 추가적인 관점이 있는데, 포스터의 앞의 공산당 간부 2명이 회심을 하게 된다. 회심이란 무엇일까? 마음을 돌이킨다는 말인데, 영화가 말하는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어떠한 양심이 되살아나는 것으로 묘사하였다. 아마 회심이라는게 갑자기 교회 열심히 나가고 그러는 건 아닌거 같기는 하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유명한 일화이다. 아이히만은 당의 지시로 인하여 유대인들을 학살하는 지시 버튼을 눌렀던 고위 관료였다. 그는 괴물이 아니었고 평범한 남자사람이었다고 한다. 언제나 드는 생각이지만, 그 자리에 내가 간다면 그 버튼을 누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생각하는 것은 과연 공산당이라는 것이 진짜 '악'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에 대한 대답이다. 북한에서 자라고 배운 사람이 100% 나쁘다라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갖고 있을지 모르겠다. 주인공은 사랑하는 여자도 있었고 좋은 지위도 있었고 딱히 부족한 게 없어보이기도 했다. 그가 공산당이 나쁘다고 생각했을까? 아니면 뭔가 뜻이 있겠지 생각했을까? 나는 모르겠다... 그가 신의 악단원들을 모두 죽였다 하여도 나는 비난하지 못할 것이고 살렸다고 하면 대단하다고는 생각할 거 같다.

 

<총평>

생각보다는 그렇게까지 재밌는 영화는 아니었다. 저예산영화라는 게 좀 티나기도 하긴 했지만, 그래도 잘 만든 영화인건 맞는 것 같다. 언급하지 않았던 것들 중에 음악이나 인물들의 디테일들이 나름 잘 살려져있었기도 했다. 소재의 신박함도 한 몫 했고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지막 장면이 기억에 남는데, 기독교인이 끝까지 기독교인으로 남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