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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리뷰] 남태령, 고개를 넘어 민주국가로

RIGNO 2026. 5. 25. 09:41

어쩌다 보니, 책은 못읽고 간간히 영화를 보고 있다.

남태령이라는 영화는 정말 우연히 광주극장에서 보게 되었다.

정말 어떤 영화인지 전혀 모른 채로 보게 되었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였다.

 

1. 남태령은 어떤 의미인가?

남태령은 지금까지 한 번도 넘어보지 못한 언덕이었다. 수 많은 농민들이 국가의 정책에 따라 어려움을 겪었으나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상징적인 언덕이다. 그걸 이번에 넘었다고 하는 또 다른 상징이 되었기도 하다.

 

2. 어떻게 가능했는가?

수 많은 소수 집단이 연대하였다. 여성단체, 장애인단체 등 여러 단체들이 모였고, 서로 힘이 되었고 뚫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한 나의 생각은 ...

양가 감정이다. 존 롤의 '무지의 장막'이라는 개념이 있다. 만약에 우리가 다음 생에 어떻게 태어날 지 모른채 국가의 정책을 정한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나도 100% 동의한다. 내가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이정도 살고 있는건 전체 인구에서 확률적으로 너무나도 힘들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혀 이견이 없다. 이러한 맥락에서 그들이 광장에 나와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서 100% 존중한다. (당연히 법과 도덕 및 윤리적으로 어긋나는 행위를 제외)

 

그러나 한 편으로는, 과도한 연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결국 민주주의에서 목소리는 사람이 몇 명이냐에 따라 달려있다. 그리고 명백하게도 소수의 외침이 늘 정의로울 수는 없다는 점이다. 그러한 소수들이 모여서 하나의 목소리를 냄에 있어서 정의롭지 못한 의사가 국가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은 절대 간과할 수 없다는 점이다. 혹여 멀지 않는 미래에 왜 연대해주지 않느냐는 소리를 서로 하고 있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남태령은 역사적으로 정말 중요한 사건임은 분명하다. 이러한 사건을 통해서 정말 정의롭고 올바른 국민들의 목소리가 잘 전달되고 국가 또한 최선의 방향으로 국민들이 믿고 맡기는 안전한 배의 선장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다. 그게 남태령의 고개를 넘어 민주국가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길이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