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17. 10:06ㆍ영화

2000년도면 벌써 25년전이다.
이 영화가 나온 후 6년 후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라는 영화가 나왔는데,
아무래도 2000년대 초반 당시 여성 인권의 신장이 한 몫 했다고 본다.
보는 동안 불편한 건 아니었는데, 두 가지가 공존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여성도 할 수 있다는 점.
둘은 남성의 여성화.
특히 남자 주인공이 모든 여자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장면이 나오는데,
다른 여성들의 생각을 읽는데 능숙한 건 역시나
남성이 아닌 여성이고, 이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영화였다.
한참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던 시절에는 반발감이 조금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시대의 흐름정도로 보인다.
혹자는 이러한 영상매체로 대중을 가스라이팅한다고 할 수도 있는데,
틀린 말은 또 아닌게 조선시대에도 국가적으로 우민화 정책을 많이 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또 역으로 이러한 미디어가 사상을 지배했다기 보다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고 수요가 뒤집혀서 나온 영화라고 한다면 또 그 말도 일리가 있다.
어떤 영화를 볼 지 어디에 지출을 할 지. 이제는 남성들보다 여성들이
훨씬 더 많은 선택을 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실제 통계적으로도 여성이 훨씬 더 많은 선택을 한다. 물론 누구의 지갑에서 돈이 나가는 지는 모른다.)
세상이 많이 바뀌기는 한 것 같다.
남자들이 화장도 하고 겉치장하는 것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기 시작했고
현실적으로 21세기 OECD 국가쯤 되면 남녀 차이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하는 일의 범위가 비슷해졌고 생존 전력도 비슷해졌다.
(대한민국은 여전히 남성만 군대에 가는 것은 안비슷하긴 하다.)
이러한 것들이 과연 나쁜 것일까?
그건 우리가 알 수가 없다. 우리는 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 확실한 건 있다.
더 이상 가족적이지 않으며, 개인이 우선이 되는 사회가 되고
절대적인 가치는 이제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이것 또한 나쁘다고 할 수 있을까?
그건 이제 각자의 생각에 달려있다. 원인에 결과가 따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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