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리뷰] 이방인

2023. 12. 7. 16:06

출처 : 예스24

 

세상에서 우리는 모두

사형수...?


책을 다 읽고 나서

본 책의 뒷 표지엔 이렇게 적혀있다.

"억압과 관습과 부조리를 고발하며

영원한 신화의 반열에 오른 작품"

이게 정론이라면 아무래도 나는 책을 잘못 읽은 듯 하다.

 

주인공인 뫼르소는 누가봐도

싸이코패스가 분명했다.

어머니의 죽음에 슬퍼하지 않았고

심지어 그 다음날 사무실의 여직원과

밥먹고 영화보고 잠자리도 가진다.

그리고 이유야 어떻든 사람을 죽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생각이 들었다.

거울을 보는 듯한 착각 말이다.

하루에도 수없이 뇌에 찾아오는

수많은 단어와 문장들.

주인공이 하는 생각과 사고들은 한치의 오류가 없다.

나도 한 번씩 유체이탈하여 세상을 

3인칭으로 바라볼 때가 많다.

 

안타까운 현실은 결과적으로 사형이라는 점이다.

뫼르소는 생각이 많은 것을 넘어

사회적으로 공감능력이 매우 떨어지는 사람임은 확실하다.

이 세상은 그러한 사람에게

어쨌든 사형이라는 형벌을 부과한다.

그게 육체가 되었든 정신이 되었든.

 

하지만 나는 그런 사회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유를 불문하고 사람을 죽인 것에는

반드시 엄한 벌을 내려야 한다.

그건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죽음이라는 것은 누구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쉬운 것은 뫼르소는 재판에 들어가

처음으로 자신이 죄인이라는 점을 깨닫게 되고

남들에게 공감이라는 것의 싹이 트고

처음으로 남을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렇기에 사형이 아닌 교화를 선택했다면 어땠을까?

 

그가 사람을 죽인 것은 전적으로 그의 책임만은 아니다

어쩌면 세상이 그를 억까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그가 잘 교화되어 세상에서 남들과 함께 잘 어울려 살게 되는

해피엔딩이라는 평행우주도 있지 않을까 한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이었습니다.

 

글을 다 써두었는데 중간에 날라가서 다시 쓰게 되었습니다...;

 

이 소설은 실존주의 철학자인 알베르 카뮈가 쓴 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의 억압된 사회를 비판하는 내용이라고 하니 뭔가 퍼즐이 맞춰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주인공 뫼르소는 교화의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에 맹목적 순응을 얘기하려기보단

사회에 긍정적 적응을 하면 어떨까 하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남들에게 공감하지 못하고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잘 맺지 못하는 뫼르소만큼은 아니지만 사회에 부적응한 사람에 가깝습니다.

 

간혹 사람은 고쳐쓰지 못한다고들 하지만

그런 맥락이라면 뫼르소는 사형받아 마땅한 인물이 되어버립니다.

우리가 운동을 하면 근육이 나오는 게 당연하듯

마음과 정신도 사람들과 어울리고 공감하려고 노력하면 언젠간

사람들과 더 잘 지낼 수 있는 정신적 근육이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

 

한편으로는 모두가 알을 깨고 나오는 소위 깨어난 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밀도 높게 만들어진 문화와 사회를 잘 적응해 나가는 노력이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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